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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타는 다목적댐, 가뭄의 또 다른 피해 '발전량 절반'


입력 2015.11.03 11:22 수정 2015.11.03 11:23        스팟뉴스팀

수문 닫고 방류량 줄여 발전소서 전기 생산 못하는 악순환 반복

지속되는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어든 전국의 다목적댐들이 물을 확보하기 위해 방류량을 줄이면서 발전기 터빈을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속되는 가뭄으로 저수량이 줄어든 전국의 다목적댐들이 물을 확보하기 위해 방류량을 줄이면서 발전기 터빈을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주요 다목적댐의 발전량이 목표치(18억7460만kWh)의 50%를 밑돌고 있다. 국내에서 저수량이 가장 큰 소양강댐의 올해 발전량은 목표치인 3억3210만kWh의 44%에 불과했다.

다목적댐 중 발전량이 가장 큰 중주댐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연간 계획 발전량 7억6470만kWh의 27%만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충청권의 식수원 역할을 하는 대청댐도 방류량을 급격히 줄인 탓에 연간 발전량 2억810만kWh의 47%만 채웠다.

대청댐관리단은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대청호 본댐에서 방류하는 용수를 초당 10t까지 줄였다. 대청호 본댐에서 나온 물이 흘러들어가 1차로 저장되는 조정지댐에서는 수문 9개 중 8개를 닫은 상태다. 1개 수문을 5cm만 열어놓고 초당 2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그러나 방류량이 워낙 적은 탓에 조정지댐에 설치된 소수력발전소가 가동하지 못해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11월부터 한강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 방류량을 하루 259만t씩 더 줄이기로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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