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집단 폐렴 사료에서 증식한 ‘방선균’이...?
보건당국 "국내에 보고된 적 없어..." 미국에 검사의뢰
보건당국에서 ‘건국대 원인불명 폐렴’의 원인을 그간 국내에서 발견된적 없는 ‘방선균(Saccharopolyspora rectivirgula)’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최종 확인을 위해 미국에 검사를 의뢰했다.
8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호흡기질환을 역학조사 중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성국)와 민간역학조사자문단(자문단장 천병철 고려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이 그간 진행된 분석을 바탕으로 역학조사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방선균은 토양과 식물체 등에서 발견되는 균으로, 곰팡이와 유사하지만 세균류에 속한다. 국내에서도 발견되지만, 노출이 많은 경우 알레르기에 따른 과민성 폐장염 호흡기질환 외 폐렴인자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선균은 건초나 사탕수수에 많이 존재하는 세균으로, 사료를 많이 취급하는 실험 환경에서 증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별도의 가스확산 실험을 실시한 결과, 환기구를 통해 층간 공기가 확산되어 타 실험실 근무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검체 현미경 소견에서 방선균으로 추정되는 미생물이 관찰됐다”며 “환경검체에서도 이 같은 방선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환자검체 현미경 소견과 실험실 환경검체에서 동일한 균이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방선균이 의심이 되고 있지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진이 아닌 추정 원인병원체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보고가 없었던 방선균인만큼 미생물을 미국으로 보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명확한 병리기전 규명도 병행하고 있다.
동물실험은 방선균 및 환경에서 채취된 항원(진균)을 실험쥐 기도 내에 투여한 후 변화되는 폐조직과 환자의 폐조직을 비교하는 것으로, 약 3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재사용하기 전 우선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새학기 시작 이전까지 건물내 오염원 제거작업과 시설개선을 완료하겠다”며 “건물 재사용 후 학생 및 근무자들의 안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최소 6개월간 이상증상 여부를 모니터 할 것”이라고 알렸다.
10월 26일 발생한 이번 폐렴의 환자들은 모두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근무자로, 동 건물의 전체 실험실 근무자 254명 중 55명이 환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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