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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대 로마 유적지 점령…세계 상위 5% 유적지 위험


입력 2015.12.11 17:36 수정 2015.12.11 17:38        스팟뉴스팀

"사브라타, 기원 후 2~3세기 로마 양식으로 건설된 유적"

사브라타는 기원후 2~3세기에 건축된 구조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의 로마 시대 유적지를 점령해 유적이 파괴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IS는 전날 리비아 북서부 도시 사브라타를 점령했다.

사브라타는 기원전 6세기 경 페니키아의 도시국가로 시작해 로마제국의 무역도시, 요새, 군항 등으로 이용되다가 기원후 642년 아랍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1923년 고고학자들에게 발굴된 사브라타는 기원 후 2~3세기 로마 양식으로 건설된 성벽, 성문, 신전, 시장터, 상원 건물, 해변 욕탕 등의 원형을 현재까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매팅리 영국 레스터대학 고고학 교수는 "사브라타는 세계 유적지 중 상위 5%에 꼽히는 곳"이라며 IS가 파괴하고 싶어 하는 사람 형상을 나타낸 조각상과 미술품 등이 다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IS는 시리아 반정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단자들이 숭배하던 조각상을 파괴하는 일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IS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알랏의 사자상’을 부수는 모습을 영상으로 유포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또 IS는 2000년 된 유적 ‘개선문’을 폭파 시킨데 이어 벨 신전, 알샤민 사원 등 거대유적들을 거리낌 없이 파괴했다. 이에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지금까지는 우상숭배나 신성모독 등을 이유로 유적들을 파괴해왔으나 종교와 아무 상관없는 개선문까지 희생돼 더 이상 종교·사상적 보복이라는 범주로 설명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IS가 신전 파괴 행보를 가속화하는 배경에는 암시장에 판매하는 유물들의 소재지를 은닉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IS가 유물 하나하나가 엄청난 수입원이 될 줄 알면서도 이를 파괴하는 것은 도굴 행태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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