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안철수 "청산해야할 세력과는 연대 안해" 창당 선언


입력 2015.12.21 11:31 수정 2015.12.21 11:34        이슬기 기자

"부패에 단호한 정당 만들 것…새정치련과의 연대 생각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황주홍, 문병호, 김동철, 유성엽 의원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신당창당을 선언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산해야할 세력”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의 선거 연대는 생각하고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민주당과의 통합 당시 안 의원과 등을 돌렸던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특정인을 거명하는 건 실례다. 서로 충분한 교감과 동의 하에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향후 정치세력화 기조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야권 연대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은 낡은정치를 바꿔달라고 우리에게 요구했다.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잘라 말했다. 회견문에선 “청산해야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겠다. 부패에 단호한 정당을 만들겠다”며 새정치연합을 정면 겨냥키도 했다.

다만 무소속 천정배·박주선을 비롯한 호남 지역 신당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분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있다”며 “다만 지금은 저와 신당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새정치의 비전,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력 문제는 이러한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안 의원은 내년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주 안으로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 이태규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단장을 맡아 조만간 실무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대선 당시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을 지냈으며, 최근 안 의원의 정치 전략과 기획을 총괄하는 ‘실세’로 꼽힌다.

또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200석 확보 저지’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안 의원은 “아직 정당이 창당되기도 전에 총선 목표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개헌 저지선’ 확보”라며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200석 이상을 가져가는일은 어떤일이 있어도 막겠다는 게 목표이고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신당의 제1목표로는 '정권교체'를 제시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 이명박정권은 국민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박근혜정권은 국민행복시대를 약속했지만 대기업과 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지난 두 정권에서 더 힘들어졌다”며 “신당은 삶이 힘겨운 보통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불공정한 세상에 분노하는 젊은세대를 위해 싸우겠다”며 정권교체에 재차 힘을 실었다.

한편 안 의원은 “인물 중심 정당이나 명망가 중심 정당은 가장 낙후된 행태이고 전근대적 정치”라는 새정치연합의 비판을 의식한 듯 “신당은 안철수 개인의 당이 아니다. 낡은정치 청산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범국민적 연합회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 머무는 정당이아니라 미래의 희망을 만들겠다.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혁신정당을 만들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앞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김동철·문병호·유성엽·황주홍 의원이 안 의원과 나란히 배석했다. 탈당 선언 당시 '안철수 신당' 합류에 대해 확답을 미뤘던 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네 사람은 안철수 의원과 같이 하기로 했다"며 "천정배·박주선 의원과도 궁극적으로 같이 하도록 우리가 나머지분들과 소통해서 신당이 통합되는 역할을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