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시스템화로 신뢰 회복중
<학교급식 이제는 믿어도 된다>
① '응답하라 1988' 도시락, 학교급식으로 바뀐 지금은?
몇 년 전까지 '학교급식 식중독', '학교급식 비리', '급식 식중독 사고' 등은 언론의 단골 기사거리였다. 우리 아이들의 학교에서의 식사가 도시락에서 급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먹거리 안전과 관련한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급식에 대한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학교급식 식중독'과 같은 기사는 잘 보이지 않는다.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여론의 형성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급식과 관련한 정책 및 시스템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본보에서는 도시락에서 급식으로 바뀐 지금, 학교급식 및 식품안전에 대한 시스템이 얼마나 달라졌고 국민들의 신뢰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응답하라 1988' 도시락, 학교급식으로 바뀐 지금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인기를 모으면서 그 시절에 유행했던 패션, 음악, 먹거리 등에서 복고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학교에서 양은냄비에 도시락을 비벼먹는 장면이 방송된 후에는 "옛날 생각이 난다", "나도 친구들과 따라 해먹었다", "요즘은 학교급식으로 바뀌어서 그 맛을 모를 거다" 등 다양한 의견이 SNS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추억의 도시락이 학교 급식으로 바뀐 지금, 우리 아이들의 급식은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을까.
박근혜 정부 출범 후 3년 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급식 안전을 위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확대에서 식중독 조기경보 시스템 운영까지
먼저 식약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철저한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어린이 급식소의 위생관리 지도, 표준식단의 개발·보급 및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곳이 개소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에 총 191개소가 설립·운영 중이다.
수혜아동도 2012년 12만명에서 2015년 71만 명으로 6배 늘어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센터의 운영으로 어린이들의 식습관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학부모님들의 급식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아졌다"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 번에 수십,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내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막기 위해 식약처에서 새롭게 도입한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이 시스템은 학교 식재료 구매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계해, 특정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모든 학교에게 경보를 발령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학교급식 식중독 환자 수(10만명당)는 2012년 55명에서 2015년(11월 기준) 32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주변 그린푸드존 단속 강화
'응답하라 1988' 2회가 끝날때 쯤 주인공들이 평상에 앉아 '쭈쭈바'를 먹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이 모습은 세대를 초월해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아이들은 학교 앞 구멍가게나 문방구에서 군것질거리를 사들고 삼삼오오 모여 먹는 게 일상이었다.
이런 식품 중에는 위생관리나 성분 등에 문제가 있는 소위 '불량식품'이 많았다. 오늘날에도 '불량식품'이라고 하면 학교 앞에서 팔던 군것질거리부터 떠오를 정도다.
그래서 식약처는 학교 주변을 '그린푸드존'으로 설정하고, 강도 높은 단속을 실시해왔다. 그 결과 그린푸드존 내의 위생불량업소가 2012년 307개에서 2015년(6월 기준) 75개소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식 및 식품안전에 대한 시스템이 자리잡으며, 학생들은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게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엄마의 도시락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엄마의 심정으로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관리하고, 건강하고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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