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운전자 다수 “과속방지턱 불만이다”
경기연구원 ‘불합리한 과속방지턱을 개선하자!’ 연구보고서 발간
경기도 운전자 10명 중 7명은 과속방지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민 1006명을 대상으로 과속방지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불합리한 과속방지턱을 개선하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도민들은 하루 평균 10.5개의 과속방지턱을 경험하며 도민의 68%는 ‘현재 과속방지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은 방지턱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잘 보이지 않아 불편’(32%), ‘필요 없는 곳까지 설치’(32%)를 꼽았다.
과속방지턱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을 경험한 운전자는 54%에 이르렀다. 위험 요인은 ‘앞 차량의 급작스런 감속으로 인한 추돌’(50%), ‘충격으로 차량 조작 어려움’(23%), ‘피하려다 사고 발생’(21%) 순이었다.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직접적인 차량파손을 당한 응답자는 30%에 달했다.
이어서 전국의 과속방지턱에 의한 교통사고 절감비용은 연간 5787억 원인 반면, 과속방지턱으로 인해 증가하는 이용자의 통행시간 증가비용은 연간 71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즉 1378억 원의 비용이 역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별 다른 고민 없이 저렴하고 설치가 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제 과속방지턱에 의존한 생활도로 안전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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