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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그룹 재건 마지막 퍼즐…금호타이어 매각 착수


입력 2016.01.15 15:29 수정 2016.01.15 15:53        김유연 기자

매각 타당성 조사 주간사 선정 RFP 발송

'중국시장 둔화ㆍ강성노조' 매각 걸림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 작업에 닻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의 참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 해외 투자은행(IB) 10여곳을 대상으로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 해외IB만을 대상으로 RFP를 돌린 이유는 잠재적 인수 후보 가운데 글로벌 타이어업체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다음달 초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설 연휴 이전에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채권단이 이례적으로 매각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 이유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관련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말 금호산업과 함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그러나 중국시장 둔화로 지난해 3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도 최근 두 달간 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매각이 본격화 되면 최대 이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의 참여여부다. 업계에선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 되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박 회장이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인수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채권단은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1조원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자금(7228억원)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에서 1조원이 넘는 금호타이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이 타당성 검토 중인데 절차상으로 진행할지 안할지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입장”이라면서 “업계 상황이 안 좋은건 사실이지만 올해 ‘창업초심’을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주력 계열사 이윤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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