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북핵 해결, 미국보다 중국 더 중요"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미국보다 중요하고 중국의 적극적 관여 필요하다는 의견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5명은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대두된 북핵위기 해결의 가장 중요한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는 미국으로 33.3%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52.4%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긴장관계의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중국을 지목했다. 이는 북한의 기습적인 4차 핵실험 직후 "강력한 반대"를 표명했던 중국이 대북 제재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북핵문제는 미국보다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고 중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해야한다는 의중이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6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또 다시 핵실험을 실시한 것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국제사회에서 보다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이 논의되자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또한 우리 측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미국이 B-52 전략폭격기를 전개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자 "절제하고 긴장상황을 피해야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핵 불용'의 원칙을 견지해온 만큼 북한의 핵실험에 '경고'는 날렸으나, 강력한 제재로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90%에 달하는 북한이 붕괴될 경우 이는 곧 중국의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제재 자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2.5%, 무선 5%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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