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밀리는 친이계, MB 경주 강연으로 힘 받기?


입력 2016.01.21 06:38 수정 2016.01.21 06:42        고수정 기자

TK서 고전하는 MB맨들에 ‘호재’ 전망…확대 해석 경계 목소리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경주에서 특강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에서 TK에 출전한 친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주행’이 움츠러들었던 친이(친이명박)계에 호재가 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행보가 측근들의 총선 가도에 힘을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오후 7시 경주현대호텔에서 극동포럼 특강에 나선다.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통일·외교 등 범국가적 차원의 현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 전 대통령이 언급을 자제한 만큼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의 경주 방문으로 TK(대구·경북)에 출마한 친이계가 힘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8일 측근들과 연 송년회에서 “현역 의원들이 꼭 당선됐으면 좋겠다. 출마하려는 사람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것과 본격적인 세 결집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TK에 출마를 선언하거나 나설 것으로 보이는 친이계는 총 3명이다. 이주형 대통령비서관(경주), 정태욱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대구 북구갑),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새누리당 의원 등이다. 이명박 정부 첫 특임 장관을 지낸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도 출마하나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한 여의도 입성이 예상된다.

이들은 일명 ‘MB맨’이라는 꼬리표 탓에 새누리당에서 불고 있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마케팅’ 분위기에서 고전하거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이 아닌 경우 인지도 측면에서 불리한 형국이었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주형 비서관은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가 지난 17~18일 조사한 경주 출마예상후보 지지도에서 4위(11.2%)를 기록했다. (경주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47명 대상, 유선 ARS 100%, 응답률 4.8%, 95% 신뢰수준에 ±3.0%p)

정태욱 전 행정관도 한길리서치센터가 지난 14~15일 조사한 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4위(11.1%)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 북구 갑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유선전화면접 100%, 응답률 11.4%, 95% 신뢰수준에 ±4.4%p)

‘4선 중진’인 이병석 의원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조사한 포항 북구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17.9%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34.9%)에 열세다. (포항 북구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715명 대상, 유선 ARS 92%·스마트폰앱조사 8%, 응답률 84.5%, 95% 신뢰수준에 ±3.7%p)

이 때문에 TK 출마자들이 이 전 대통령의 경주 일정에 동행해 얼굴을 알리거나, ‘친이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친이계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특강은 개인적인 활동일 뿐 총선을 의식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친이계의 한 인사는 2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만약 이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람’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있다면 모를까 전직 대통령이 강연한다고 파급력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진박’ ‘가박’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TK가 박 대통령의 ‘팬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이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서 강연을 했다면 영향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경주는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