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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영업적자 808억원


입력 2016.01.25 15:43 수정 2016.01.25 16:15        이홍석 기자

3분기 흑자전환 못 살려 연간기준 적자 기록

전 사업부문 전 분기대비 매출 감소

삼성SDI 지난해 4분기 실적표.(제일모직 합병으로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부문 실적은 '14년 3분기부터 반영)ⓒ삼성SDI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을 기록하면서 연간기준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전 사업부문 모두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며 3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악화됐다.

삼성SDI는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8618억 원, 영업적자 8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8%(1359억원) 감소한 것으로 3분기 영업이익 179억원으로 흑자전환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다시 적자전환됐다.

특히 전지·전자재료·케미칼 등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지사업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속에 IT용 소형전지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8484억원으로 전 분기(8868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매출과 손익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5.6% 감소(4333억원→4091억원)했다.

또 케미칼사업부문도 비수기 영향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이 6038억원으로 전 분기(6770억원)에 비해 10.8%나 줄었다.

회사측은 전체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부문별로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대형전지에서 중국 전기차 고객을 중심으로 수주와 매출을 확대해 성장기반을 마련, 올해 중대형전지에서 성장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반도체 소재에서 매출이 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올해 신제품 적기 진입과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로 매각되는 케미칼 사업부문도 폴리카보네이트(PC) 위주의 고부가 제품 판매는 견조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매출 7조5693억원과 영업적자 5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4년 70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에서 적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매출은 38.3% 증가했지만 2014년의 경우,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부문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된 터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이 날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물적 분할을 통해 케미칼사업부문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 자리에서 "케미칼 사업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되었다"며 "오는 2020년까지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글로벌 초일류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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