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년 만에 최대 영업익 달성...1조8326억원
기초소재 호실적 주효…매출 20조원대 유지
올해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도 고성장 기대
LG화학이 기초소재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장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고 지난해 매출 20조2066억원과 영업이익 1조82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저유가 기조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은 10.5% 감소했지만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1조9103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치로 글로벌 경기와 저유가 지속 속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보이면서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의 아쉬운 공백을 거뜬히 메우는 모습이었다.
기초소재부문은 연 매출 14조 6325억원, 영업이익 1조6769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0.1%가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11.5%에 달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급락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제품 스프레드 지속 및 각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 2조7641억원, 영업이익 1463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9%가 증가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3조1503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10.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9.2% 감소했다.
LG화학은 올해도 기초소재 부문에서 호 실적을 유지하고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 실적도 견인해 삼각편대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 넘겠다는 목표다.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원료가 안정화됨에 따라 견조한 스프레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우위의 성과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지난해 중국 난징 편광판 라인 물량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한 것을 바탕으로 중국 내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정혁성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상무는 "중국 난징 편광판 라인은 거의 100% 가동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증설 예정인 두 개의 편광판 라인이 올해 3분기 이후 가동될 예정으로 향후 매출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지부문은 소형전지에서 부진은 지속되겠지만 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에서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모바일용 전지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자동차 전지는 신규 모델 중심의 물량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개선을 이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올해 전지 부문에서만 지난해에 비해 26.9% 증가한 4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모바일 전지의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와 자동차 전지의 고객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이 달 초 인수한 동부팜한농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세부실사 작업을 올 1분기 중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미래 신 성장동력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건오 LG화학 금융담당 상무는 "동부팜한농의 주력 분야인 농화학 관련 산업은 향후 에너지와 수자원 등과 함께 향후 고속 성장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이 사업에 집중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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