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비가 2060년에는 최대 337조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337조는 올해 우리나라 예산 규모와 맞먹는 수준으로, 건강 보험 재정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진이 발표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지출 중장기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 노인 진료비는 최소 229조 4618억원에서 최대 337조 1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출산율과 사망률, 국제이주 등 인구변동요인을 고려해 중위수준의 미래 인구구조를 가정하고 노인의 건강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경우와 나아진 경우를 기준으로 8가지의 시나리오별로 추정했다.
2060년의 노인진료비를 최대치로 잡을 경우 한 해 나라 살림 규모와 맞먹으며, 국내 총생산(GDP)과 대비할 경우 최소 3.86%에서 최대 5.6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65세 이상 노인인구비 진료비 증가속도는 가파르다. 2014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지출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19조9000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3%를 차지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332만5000원으로 65세 미만 연령층보다 4.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입원, 약국 등 진료 형태별 진료비 증가 속도도 해당 연령층이 65세 미만보다 약 2배 빠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