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협회장 "올해 디스플레이 R&D 예산 확보에 올인"

'201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 개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R&D 예산 확보 절실"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LG디스플레이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확보와 차세대 R&D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

한상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개최된 '201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연구조합 정기총회'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축소되고 있는 정부의 R&D과제 예산 확보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매년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정부의 디스플레이 R&D 예산은 지난 2013년 276억원에서 2014년 245억원, 2015년 195억원, 2016년 93억원 등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중국의 거센 추격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상황인 것이다.

한 협회장은 이 날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정부의 국책과제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올해도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 장기화와 저 유가 등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도 한층 거세지면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결국 R&D 강화로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만 한다는 설명이다.

한 협회장은 "설 연휴기간 (경기도 파주) 사업장을 방문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디스플레이 분야 R&D 국책과제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며 "주 장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향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기존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형 핵심원천기술개발 및 미래기술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인력양성과 표준화 등 산업인프라 기반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신기술·신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신규사업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와 함께 투명·미러형 융복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다음달 중 웨어러블디바이스 협의체를 구성하고 4월 중 웨어러블 국제포럼 및 전시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신사업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산업환경개선 ▲연구개발(R&D) 기반 강화 ▲혁신기반 마련 ▲대중(中) 협력 강화 ▲회원사 지원 확대 등 올해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하고 18개 중점 사업도 확정했다.

한 협회장은 "회원사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 및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중 교류활동 증진과 함께 중국에 진출한 디스플레이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는 등 회원사별 맞춤형 서비스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 협회장을 비롯해 박동건 수석부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사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사장 등 회원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협회는 이 날 정기총회에서 2015년도 수지결산 및 2016년도 수지예산안과 함께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만료에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가 협회 부회장으로 재선임됐고 임기만료로 퇴임한 김상윤 전 대표에 이어 황인우 동우화인캠 사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