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호기 가동 중단…"방사능 누출은 없어"

원전 당국 "복수기 이상 이음관 파손 추정"

27일 가동을 멈춘 영광 한빛 원전 1호기.ⓒ연합뉴스

전남 영광 한빛원전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발전본부는 27일 오전 5시 16분쯤 한빛 1호기 복수기에서 저진공 신호가 발생해 발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복수기는 터빈을 돌리고 남은 증기를 물로 바꾸기 위해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장치로써 저진공 신호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된다.

원전 당국과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검사 결과, 터빈과 복수기 연결부위의 이음관이 일부 파손되면서 저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음관 파손에도 복수기 펌프가 가동하며 1시간가량 복수기가 가동됐지만, 파손 부위가 확대되면서 결국 원자로가 중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은 없으며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측은 원인 규명이 끝나는 대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가동 재개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 1호기는 1986년 상업 운전을 개시했으며 2025년 수명이 완료된다. 전라남도 영광 한빛원자력본부는 원자로 6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