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 강남점 증축 오픈 첫 주말, 고객들 반응은?
곡선형의 편집샵 대폭 강화...교통 체증, 남성 화장실 부족 등 개선 필요
지난 26일 증축·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27일 찾았다. 리뉴얼 오픈 첫 주말이라 교통 체증이 심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그렇지는 않았다.
신세계 강남점을 찾은 고객들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워했다.
서래마을에서 왔다는 한 고객은 "반포 주변에 쇼핑 공간이 신세계 이외에는 없어 자주 온다"며 "리뉴얼을 해서 더욱 깔끔한 공간에서 쇼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증축 리뉴얼로 고객들이 더욱 붐비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다. 신세계 강남점의 고질병이라 할 수 있는 교통체증은 풀어야할 숙제이다.
이 주변에는 고속터미널과 병원, 호텔 등이 인접해 있어 원래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한 곳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쯤 찾았을 때는 예년 수준의 교통 체증을 보였다. 신세계 측은 강남점을 증축하면서 교통영향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삼호가든 사거리 앞 도로를 개선하고 차량 진·출입로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것과 동시에 고급스러운 면모를 갖춘 곳이다. 실례로 롯데백화점 본점은 규모는 크지만 고급스러움이 약하고, 갤러리아 명품관은 고급스럽기는 한데 규모가 크지 않은데, 신세계 강남점은 이들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신세계가 이번 증축한 강남점 6층과 11층(일부층 공사 중)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뿐 아니라 전문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증축을 통해 '그랜드 슈'라는 '슈즈 전문관' 뿐 아니라 '컨템포러리 전문관', '생활 전문관', '아동 전문관' 등을 선보였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편집샵 형태로 같이 모여 있는 거 같으면서도 흩어져 있고 따로 있는 거 같으면서도 같이 있는 모습이다. 직선적이기 보다 곡선형의 동선을 취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몇 년 전 명품관 웨스트를 리뉴얼하면서 도입한 매장 형태와 유사하다.
슈즈 전문관에 오픈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셀렉트샵'과 'S스타일 디자이너 슈즈', EXR로 유명한 리앤한에서도 골든구스, 리비에라스, 오르픽 등을 수입해 판매하는 편집샵을 오픈했다. 4층 컨템포러리 전문관에도 신세계에서 전개하는 마이분, 스타일컨템포러리, 블루핏 등 편집샵을 곳곳에 배치했다.
국내 백화점 중 남성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크게 주목하는 신세계는 이번 증축에서도 신관 6층을 남성 컨템포러리로 정했다. 분더샵 맨과 일본 리폼 전문점인 사르토, 클럽모나코*바버샵 등이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같은 층 본관에 분더샵맨이 있는데 신관에 또 분더샵을 낸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 신관을 남성 컨템포러리로 정했는데 분더샵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클래식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신관 남성 컨템포러리에 남성 화장실이 없다는 점도 개선했으면 한다. 신관 전체적으로 남성 화장실이 부족했고 11층에 유일하게 남성 화장실이 있었다. 아무리 여성 화장실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남성 어린이들도 있을 텐데 그 어린이들은 여성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것인지.
11층의 식당가는 역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신세계와 매일유업의 각별한 관계를 입증하듯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더키친 살바토레쿠오모'가 가장 좋은 자리에 입점해 있었다. 또 아워홈에서 전개하는 '히비린', 신세계조선호텔에서 하는 '호경전' 등이 입점했고 한남동 이형준 셰프의 '꼴라쥬', 베트남 레스토랑 '타마린드' 등도 신세계 강남점에 오픈했다.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또 신세계 강남점을 찾는 고객들이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하이퍼한 공간에서 쇼핑하기를 바랄 것이다. 다만 신세계 계열사들의 브랜들이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과 심각한 교통체증, 남성 화장실 부족,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공간 부족 등은 개선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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