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새학기 타고 4월까지…학생 위생지도 필요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 등 고위험군 건강보험 적용 가능
지난달 크게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2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월까지는 갈 것으로 보고 철저한 감염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9주차(2월 21일부터 27일)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목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 환자 1000명당 42.3명으로 집계돼 한 주 전(46.1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행이 절정에 달했던 2016년 7주차(2월 7일부터 13일)의 의심환자 수 53.8명보다 10명 이상 줄어든 수치다. 2015~2016년 겨울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외래환자 1000명당 11.3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14일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 등 만성질환자, 생후 6개월부터 59개월까지의 소아, 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감염 때 중증으로 진행할 우려가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2014~2015년 겨울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4월 말까지 이어졌으므로, 이런 환자들은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 항바이러스제 약값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의심환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나이별로 7세부터 18세의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9주차에도 계속 68.7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0세에서 6세의 의심환자 수도 59.0명으로 높다.
특히 3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생들의 단체 생활이 늘어나면서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퍼질 가능성이 있어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습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빨리 진료를 받고, 증상이 나타나는 학생은 개학 이후라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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