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의 80.1%가 연수입 2000만 원 미만, 무소득이 36.1%
국내 예술인이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인 연 수입이 평균 1255만 원으로 생계유지도 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술인 2명 중 1명은 생계를 위한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해 국내 예술인이 예술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개인당 평균 수입은 1255만 원이다. 이에 예술활동만으로는 생계유지가 힘들어 예술인의 50%가 겸업 예술인이었다.
예술인이 1년간 활동한 후 수입이 없었던 인구는 36.1%, 100만 원 이상 2000만 원 미만이 44%로 예술인의 80.1%가 예술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다만 예술인 가구의 총수입은 평균 4683만 원으로, 국민 가구소득 평균인 4767만 원(2015년, 통계청)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장르별로 양극화도 상당해 건축 계열은 평균 4932만 원, 방송예술인은 3952만 원, 만화 장르 종사자는 2002만 원의 연 수입을 얻지만, 문학, 미술, 사진은 수입이 적었다. 가장 가난한 장르인 ‘문학’은 개인당 평균 수입이 214만 원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19.0%가 정부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예술활동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분야별로는 음악(28.6%), 사진(25.9%)의 수혜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예술가의 경력이 길어질수록 예술활동 수입이 늘어나 대부분의 예술 분야에서 40~50대의 예술인이 예술활동 수입이 가장 많았지만 만화, 영화, 문학 분야는 30대 이하의 예술활동 수입이 오히려 많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만화와 문학은 ‘웹툰’, ‘웹 소설’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신진작가의 유입과 활동이 많은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국 규모의 첫 예술인 실태조사로 앞으로 예술정책 입안과 후속 연구의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예술인의 낮은 수입에 따른 겸업 활동의 부담과 구두계약 관행, 사회보험 사각지대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창작준비금 지원과 보험료 부담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문학, 미술, 공예, 사진 등 14개 예술 분야 예술인 5008명을 대상으로 1:1 면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조사 기준시점은 2014년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1.3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