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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도 화물열차 탈선...밤사이 발 묶인 승객 '분통'


입력 2016.03.12 12:50 수정 2016.03.12 12:51        스팟뉴스팀

밤샘 복구작업에 승객들 큰 불편...코레일 대처 미숙에 대전·천안·수원역 등 곳곳서 항의 이어져

사고 여파로 12일도 열차 운행 지연 여전...코레일 측 "12일 오후 2시 이후 열차 운행 정상화 가능"

경부선 철도 상행선 신탄진역 부근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탈선사고 여파가 사고 발생 이틀째인 12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밤샘 복구작업으로 일부 구간 통행은 재개됐지만, 그 사이 열차 운행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수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의 미숙한 대처에도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날 사고는 전날 6시 50분쯤 부산신항에서 출발한 열차가 컨테이너를 싣고 경기 의왕 오봉역으로 가던 중 궤도를 이탈하면서 무게 중심이 한편으로 쏠린 컨테이너 하나가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했다.

바닥으로 굴러떨어진 컨테이너는 선로 옆 철조망을 부수고서 경사지 나무에 위태롭게 걸쳤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로와 전력 시설도 훼손됐다.

사고 직후 한 현장직 관계자는 "손 볼 곳이 많다"며 "꼼꼼히 살피면서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밤샘 복구작업에도 경부선 화물열차와 객차 운행은 상·하행선 모두 10시간 이상 전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KTX를 제외하고 일반열차를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지난 밤 사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코레일이 부랴부랴 KTX와 버스 등 대체 운송수단 투입에 나섰으나, 이를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대전·천안역 등 경부선 주요 역사에서는 대책없는 기다림에 지친 승객의 불만도 이어졌다.

대전에서 구미로 향하던 30대 승객은 코레일 직원을 향해 "마냥 기다리라고만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구체적인 시간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으면 최소한 대안이라도 설명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11일 오후 8시 대전역을 출발하려다 그대로 플랫폼에 멈춰선 동대구행 무궁화호 열차에는 오후 11시 넘어서까지 객차에 남아 대기하고 있는 승객도 있었다.

한 승객은 "별다른 대안이 없어 일단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며 "코레일 측이 사고 사실을 한동안 제대로 알리지 않은 건 분명히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후 2시 이후에야 열차 운행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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