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역 적은 '9호선 급행' 46.8㎞/h로 가장 빨라
서울 지하철 9개 노선중 1호선이 역(驛)구간 이동 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9호선의 운행현황에 따르면 지하철의 '표정속도'는 평균 34㎞/h를 기록했다.
'표정속도'는 총 운행거리를 총 운행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이때 운행시간에는 정거장에 정차하는 시간이 포함된다.
일반교통수단과 달리 중간에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는 대중교통의 속도를 측정하는데는 표정속도가 사용된다.
표정속도가 가장 느린 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으로 지난 2014년 2월 평일 기준 29.3㎞/h로 운행했다. 반면 정차역이 적은 9호선 급행노 선은 같은 기간 46.8㎞/h로 1호선보다 17.5㎞/h나 빨랐다.
급행열차를 제외한 노선 가운데 지하철 4호선 당고개~남태령 구간이 35.9㎞/h로 가장 빨랐다. 이어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이 33.7㎞/h로 뒤를 이었다.
표정속도가 가장 빠른 4호선 차량 470량은 지난 1993~1995년 사이에 제작됐다. 지하철 3호선 신형전동차는 이보다 15년 뒤인 2010년 제작을 마쳤으나 표정속도는 4호선보다 1.9㎞/h나 느린 34.0㎞/h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이용자들의 체감속도를 높이려면 혼잡도와 운전시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