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가격하락 '뚝' 2분기 '봄날'은 오나
1분기 부진 속 패널 가격 하락세 둔화
환율도 긍정적…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지난해 말부터 지속돼 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3월 하반월 55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가격은 190달러로 한 달 전인 2월 말(197달러)에 비해 약 3.6% 하락했다.
두 달 전인 1월 말 가격이 205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연속 4% 이하의 가격 하락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 228달러였던 가격이 한 달 만인 올 1월 말 205달러까지 약 10.1% 급락하던 것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가격 급락세가 완만한 하락세로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1분기 후반부로 갈 수록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있어 2분기 이후 업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1년 만에 가격 하락이 멈춘 32인치를 비롯, TV패널 가격은 이달 하반기부터 가격 하락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온 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가격 하락세 완화와 환율 수혜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재고 누적에 따른 공급과잉도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불균형이 해소돼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대형 패널의 경우, TV업체들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2분기부터는 구매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면서 업체들의 영업이익 회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 등에 위치한 LCD 라인 일부를 옥사이드(산화물)나 저온폴리실리콘(LTPS)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노후화한 중소형 라인을 없애고 주력 라인을 신공정으로 전환, 옥사이드 방식의 LCD 라인으로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해상도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옥사이드 공정 도입도 이러한 일환"이라며 "옥사이드 방식의 경우, 생산성이 높고 큰 투자 비용 없이 OLED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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