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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치즈에 빠졌다…퓨전 음식 재료로 '인기'


입력 2016.04.01 18:46 수정 2016.04.01 18:47        임소현 기자

'한국형 치즈문화' 자리잡고…자연치즈 내세워 색다르고 건강한 제품 선보여

애슐리 치즈온더시리즈 소개. ⓒ이랜드

식품업계가 치즈에 빠졌다. 특히 외국처럼 치즈만을 먹는 것이 아닌 다른 음식과 함께 먹는 '한국형 치즈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이 치즈를 첨가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제품군도 밥과 빵, 디저트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는 추세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치즈는 보편적으로 다양한 식품과 잘 어울리는데다 매콤한 제품과 만나면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퓨전 음식을 개발할 때 재료 리스트에 꼭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의하면 국내 치즈시장은 2007년 7만 4383톤에서 2014년 11만7829톤으로 58.4% 증가했다.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보이고있다.

피자와 햄버거처럼 이전부터 치즈가 잘 어울리던 제품들에 대해서는 '자연치즈'를 내세우거나 까망베르·체다·모짜렐라·고르곤졸라 같은 각각 다른 맛의 치즈를 앞세워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고, 매콤한 한식에서는 매운맛을 잡아주고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로 환영받고 있다.

실제 최근 이랜드의 피자몰은 그라나파다노, 까망베르, 체다, 모짜렐라, 고다, 고르곤졸라 등 세계 6대 치즈로 만든 '치즈리치 시리즈'를 출시했고 CJ푸드빌의 더플레이스는 '세이치즈'라는 컨셉으로 치즈를 풍선 모양으로 만들어 음식에 올리고 매콤한 치즈 소스에 찍어 먹는 등 색다른 방식으로 치즈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애슐리도 시즌메뉴로 '치즈 온더 시리즈'를 내놨다. 샐러드바에 포함된 이 시리즈는 포테이토·불닭·폭립·화덕 피자 바게트, 매운 양념의 불떡볶이·볶음밥에 체다 치즈나 모짜렐라 치즈를 접목했다.

ⓒ롯데리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도 제품 리뉴얼 주인공으로 치즈를 택했다. 롯데리아의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자연산 모짜렐라치즈 99.9%라는 컨셉을 내걸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모짜렐라 인 더 버거 후속작인 해쉬·더블·올리브까지 등장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리우 올림픽을 기념한 신제품을 '리코타 치즈 상하이 버거'로 선택했다. 기존 인기 제품인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에 리코타 치즈를 접목한 제품으로, 다음달까지 한정판매될 계획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월 기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치즈 관련 상품 매출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치즈인더시리즈'를 통해 햄버거 2종과 닭강정, 삼각김밥 등 총 4종의 치즈 제품을 강화했다. 특히 매콤한 특성을 가진 김치볶음밥, 오징어볶음밥에 치즈를 넣어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고소한 맛을 첨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디저트영역에서도 치즈는 '대세'다. 치즈케이크는 오랫동안 인기를 얻던 제품군이지만 식품업체들은 이 치즈를 음료나 샌드위치, 소시지 같은 간식에 첨가하면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꿈꾸고 있다.

ⓒSPC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신개념 프리미엄 디저트인 '치즈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 새 디저트에는 마스카포네, 치즈큐브, 까망베르 치즈 등 3가지 치즈가 고루 들어있다.

여기에 할리스커피는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 '더블베리 치즈케익 할리치노'를, 파스쿠찌도 치즈케이크와 누텔라 초콜릿이 들어간 음료 6종, 카페베네는 '딸기치즈파르페'를 봄 신메뉴로 내세웠다.

특히 삼립식품은 최근 한달여만에 햄치즈 프렌치토스트, 미트치즈 샌드위치, 맥앤치즈매니아, 그릭슈바인 치즈 후랑크로 이어지는 치즈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어느 메뉴에나 잘 어울리면서도 신선한 조합을 보여주는 치즈가 매력적인 재료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전에 없던 신선한 조합을 위해 치즈가 선택됐다"며 "매콤한 제품에 치즈가 주가되면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치즈는 고객 선호도가 특히 높은 편"이라며 "치즈가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영역까지 치즈 활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은 다양한 맛의 식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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