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익 4577억원...전년대비 26.5%↑

석화부문 견조한 업황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영향

매출액 4조8741억원으로 소폭 감소

LG화학 최근 1년간 영업이익 추이.(단위:억원)<자료:LG화학>ⓒ데일리안

LG화학이 석유화학의 견조한 업황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LG화학은 21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577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와 26.5%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제고됐다. 순이익도 3381억원으로 전년대비 37.3% 증가한 가운데 매출액은 4조8741억원으로 0.8% 감소했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 호조 요인과 관련, 기초소재(석유화학)부문의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초소재부문은 1분기 매출액 3조5120억원과 영업이익 4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1%가 증가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 가격이 낮은 상황에서 에틸렌 가격이 수요 증가로 상승하면서 이윤 폭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전방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가 인하 및 비수기로 인한 물량 감소로 영업손실 80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또 매출액도 6272억원으로 약 7.2% 감소했다.

전지부문도 소형전지의 IT제품 수요 약세 및 자동차 &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의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전환, 1분기 영업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8144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증가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 호황 속에서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부문도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초소재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및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남경 편광판 라인 생산 확대를 통한 중국 내 시장 지위가 강화될 것"이라며 "전지부문은 전동공구 등 신시장 매출 증가와 자동차전지 고객사 양산 물량 증가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