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성장 '정체’...침체된 통신산업 ·투자 '발목'
매출 4조2285억, 영업이익 4021억...각각 소폭 감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SK플래닛 투자 확대, 부담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성적을 냈다. 이는 성장이 침체된 통신 산업과 자회사 투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 2285억 원, 영업이익 4021억 원, 순이익 572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0.1% 각각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마케팅 부문과 자회사 투자 확대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SK플래닛의 로엔 매각에 따른 손익 반영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은 1분기 시장 안정화로 직전 분기보다 15.3% 감소한 717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비는 오는 29일 있을 주파수 경매로 75.5% 축소한 780억원으로 집계됐다.
LTE 가입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1953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7.5%를 돌파했다. 수익과 직결되는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는 전년동기 대비 0.3%, 직전분기 대비 0.7% 감소한 3만6414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상품 서비스 경쟁으로의 시장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사업구조 개편과 T맵을 포함한 LBS 사업조직 분할합병을 통해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O2O, 위치기반서비스,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서 변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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