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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국방문 임박하자 지지율 다시 출렁


입력 2016.05.18 10:24 수정 2016.05.18 14:19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재인 오차범위 추격...'충청대망론'에 충청에선 1위

ⓒ데일리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다. 이달 말 경 반 총장의 한국 방문이 예정된 데다 여야를 통틀어 충청권 인사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만큼, 그간 다소 잠잠했던 반 총장의 지지율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5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주 동일 조사 당시 16.3%에서 3.7%p 상승한 20.0%의 지지를 얻었다. 물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주보다 1%p 오른 25.4%를 기록해 여전히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상승 폭 면에선 반 총장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나타냈다.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 역시 전주 8.1%p에서 5.4%p로 줄어들었다.

그간 소폭 변화를 반복하며 하위권에 머물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조사부터 3주 간 5.9%, 5.4%, 5.6%에 머무는 등 여야 잠룡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8.1%로 뛰어오르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바싹 추격했다. 반면 안 대표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 이번 달 초 19.0%를 기록한 데 이어 14.5%, 10.1% 순으로 추락하며 반 총장보다 약 10%p 뒤쳐졌다.

특히 ‘충청 대망론’을 반영하듯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선 반 총장의 지지율(21.3%)이 문 전 대표(18.3%)와 안 대표(11.3%)를 모두 제치고 오차범위 내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반 총장은 문 전 대표와 선두를 다투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의 경우 문 전 대표 26.2%, 반 총장 22.1%로 나타났으며, 경기·인천은 문 전 대표 24.3%, 반 총장 24.6%였다.

각각 보수와 진보 진영의 심장부로 꼽히는 TK(대구·경북)와 호남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문 전 대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문 대표는 여권의 텃밭인 TK 지역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10.8%)를 약 10%p 차로 제치고 20.4%를 얻어 오차범위 내 선두에 올랐다. 또한 반 총장도 18.1%로 문 대표를 뒤쫓았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반 총장이 타 지역에 비해 약세를 보였는데, 문 전 대표가 30.1%로 눈에 띄는 지지를 받은 반면 반 총장은 4.8%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의 경우, 반 총장은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50대 이상 응답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50대의 26.5%, 60대 이상의 31.2%가 차기 대선 주자로 반 총장을 꼽았다. 문 전 대표는 50대의 13.6%, 60대 이상의 5.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 외 연령대에선 문 전 대표의 활약이 두드러져 △20대는 문 전 대표 31.5%, 반 총장 17.1% △30대는 문 전 대표 40.3%, 반 총장 11.0% △40대는 문 전 대표 40.9%, 반 총장 11.8%였다.

아울러 남성 응답자의 24.3%는 문 전 대표를, 20.7%는 반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여성 응답자의 경우 26.6%가 문 대표를, 19.3%가 반 총장을 가장 적합한 차기 대선 주자라고 답했다.

이처럼 반 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한 데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여권 주자의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김 전 대표를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 회자되는 인사들은 있지만,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무게감을 지닌 인물이 마땅치 않다보니 여권 지지층의 대다수가 반 총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지지할 만한 여당 후보가 없지 않느냐. 게다가 새누리당은 이번에 인사 문제 때문에 또 난리가 터졌다”며 “결국 여당 지지층으로서는 어디 믿을만한 후보도 없고, 당은 시끄럽고, (표심이) 어디 갈 데가 없는 거다. 그렇다보니 50대 이상은 대부분 다 반기문 총장을 꼽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더민주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일단 문재인이라는 인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당에는 걸출한 대선 후보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라고 했다.

'충청 대망론' 역시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여야를 통틀어 충청권 인사들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 등 중량감 있는 당직을 맡으며 정치권 전면에 부상한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자연스레 반 총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소장은 “다만 이들이 제대로 된 행보를 보이면 이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안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 김 소장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활약이 상당수 유권자들로 하여금 국민의당을 ‘노쇄한 정당’으로 인식케 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지금 박지원 원내대표가 혼자서 다 하고 있지 않나. 계속 뉴스에 나오고, 5.18 기념곡 문제를 갖고도 본인이 다 나서고, 안철수 대표보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훨씬 더 자주 나온다”며 “물론 박 원내대표를 좋아하는 층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노쇄한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한 데 이어 새누리당과의 연정론에 대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김 소장은 “대권 출마에 연정까지 거론하는 걸 보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볼 때는 ‘저게 박지원 당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처음 시작할 때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박지원 등등 다소 고령의 인사가 전면에 나선 걸 보면서 ‘또 뻔한 정치 하는 거 아니냐’라고 실망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6일부터 17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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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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