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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속 페달 밟지 못한 반도체...2분기 개선 더뎌


입력 2016.05.19 15:17 수정 2016.05.19 15:20        이홍석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부진 딛고 2분기 재도약 안간힘

비메모리 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관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삼성전자
전반적인 IT산업 침체로 1분기에 다소 주춤했던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도 다소 더딘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이 느리게 이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의 성적표 개선도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33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조39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줄면서 지난 2014년 3분기(2조330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올 1분기 매출 3조6560억원과 영업이익 562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4%와 65%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양사의 주력 제품인 D램 실적이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PC를 비롯한 IT기기 수요 감소로 제품 단가가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이러한 양상은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 양사의 1분기 D램 매출은 두 자릿수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의 부진으로 전 세계 1위 반도체업체 인텔과의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매출은 각각 39억7200만달러와 23억1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6.6%와 19.2% 감소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가 최근 발표한 반도체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총 93억4000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93억3600만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같은기간 인텔은 120억6700만달러에서 131억1500만달러로 8.7% 증가하며 지난해 기준 약 3.2%포인트 차로 좁혀졌던 양사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다시 벌어지게 됐다.

문제는 2분기에도 아직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2분기부터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체감도는 크지 않다는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T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도 미지근한 상황”이라며 “2분기 성적표는 1분기에 비해 개선되겠지만 업계의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점진적이나마 업황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국내 업체들이 크기를 줄이는 (나노미터(nm)의 수를 줄이는) 미세공정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력인 D램만 놓고보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의 매출 감소에도 시장점유율은 각각 46.4%와 27.1%로 큰 차이가 없었던 데는 업황 부진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또 양사는 매출 감소에도 1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40%와 14%에 달하는 등 마이크론 등 경쟁업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강화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등 신규 시장에서의 수요 창출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에 비해 비중이 더 큰 비메모리 부문을 강화하지 않고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양사가 비메모리분야를 어떻게 강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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