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2분기 적자 예상...빛 바랜 가전 활약
G5 판매 급감... MC 4분기 연속 적자 유력
H&A 최대 영업이익 속 HE 활약으로 부진 모면할듯
전략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은 2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할 전망이다. TV와 가전의 활약 속에서 스마트폰까지 가세하는 향후 실적 개선의 밑그림도 빛이 바라게 됐다.
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주축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가 2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MC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에도 20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체 영업이익(+5052억원)에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했다.
MC사업본부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시되고 있는 요인은 지난 3월 말 출시된 G5의 부진 때문이다. 출시 초기 한때 전작인 G4의 3배가 넘는 1만5000대에 달했던 일 판매량이 현재 3000대 안팎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신제품 출시 2달여만에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당초 2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했던 전망도 속속 돌아서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G5 판매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5의 2분기 출하량이 당초 300만대에서 210만대로 30%, 연간 출하량도 690만대에서 550만대로 20% 하향 될 것”이라며 “MC사업본부의 2분기 손익도 종전 160억원 흑자에서 940억원 적자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마트폰 부진에도 TV와 생활가전의 활약으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2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지난 1분기 기록했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4078억원)과 최고 영업이익률(9.7%)을 재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약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년동기(827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3352억원)과 최고 영업이익률(7.7%)을 달성했던 1분기 보다는 다소 수익성이 줄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가전과 TV 실적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부진 탈피 없이는 LG전자의 근본적인 실적 체질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분기 흑자 달성에 실패한데다 하반기에도 특별한 호재가 없어 부진 탈피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적자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면서 3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G5가 혁신성에 비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앞으로도 이에 대한 고민은 여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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