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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구조조정]대우조선 5.3조 확보…인력 20% 감축


입력 2016.06.08 11:50 수정 2016.06.08 11:51        박영국 기자

14개 자회사 모두 매각, 플로팅도크 2개 매각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데일리안 DB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시 제출한 1조8500억원의 자구계획에 더해 3조50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안을 마련했다.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 보완방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자회사 매각, 생산능력 축소, 특수선(방산) 사업부문 자회사 분할 후 일부 지분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우선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1조2604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 20%를 반납해 직영인건비를 30%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선업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함으로써,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보상체계를 수립, 이익이 날 경우에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거느린 14개 자회사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한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3416억원이다.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는 물론, 선박부품회사인 신한중공업과 삼우중공업, 설계회사인 삼우중공업과 해동이엔지까지 매각 대상이다.

잠수함과 군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한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 방식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IPO(기업공개)가 될 예정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문이 생산방식의 특수성 및 보안상의 이슈로 이미 상선 및 해양부문과는 분리 운영 중이며,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사업부문의 역량을 고려할 때 분할 및 독자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생산능력도 30% 축소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드라이도크 2개, 플로팅도크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플로팅도크 2개를 매각해 9456억원을 현금화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현재의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추가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기존 지원 방안에 의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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