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구조조정]대우조선 5.3조 확보…인력 20% 감축
14개 자회사 모두 매각, 플로팅도크 2개 매각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10월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시 제출한 1조8500억원의 자구계획에 더해 3조50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안을 마련했다.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등 보완방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자회사 매각, 생산능력 축소, 특수선(방산) 사업부문 자회사 분할 후 일부 지분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우선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1조2604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직영 인력을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 20%를 반납해 직영인건비를 30%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선업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함으로써,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보상체계를 수립, 이익이 날 경우에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거느린 14개 자회사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한다. 이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3416억원이다.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는 물론, 선박부품회사인 신한중공업과 삼우중공업, 설계회사인 삼우중공업과 해동이엔지까지 매각 대상이다.
잠수함과 군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한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 방식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IPO(기업공개)가 될 예정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특수선 사업부문이 생산방식의 특수성 및 보안상의 이슈로 이미 상선 및 해양부문과는 분리 운영 중이며,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사업부문의 역량을 고려할 때 분할 및 독자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생산능력도 30% 축소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드라이도크 2개, 플로팅도크 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플로팅도크 2개를 매각해 9456억원을 현금화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현재의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추가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기존 지원 방안에 의한 정상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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