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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DP, 하반기 업황 개선도 닮은꼴되나


입력 2016.06.18 09:00 수정 2016.06.18 10:24        이홍석 기자

D램과 LCD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 나란히 부진

부상하는 낸드와 OLED, 업황 개선 변수 속 업체 실적 좌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삼성전자
올 상반기 나란히 다소 부진한 업황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두 업종 모두 기존 메인 제품 수요는 점점 감소하고 신규 제품 수요가 점점 증가할 조짐이어서 하반기 업황 개선의 키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각 주력이었던 D램과 액정표시장치(LCD)가 수요 감소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D램과 LCD가 아직까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 낸드플래시와 OLED가 향후 업황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 감소로 비중 줄어드는 D램과 LCD=그동안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메인 제품이었던 D램과 LCD는 지난해부터 수요 감소로 나란히 가격 하락세를 겪으면서 비중이 줄어들는 추세다. 최근 들어 가격 하락세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동안의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등의 영향으로 업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D램 가격 하락세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DDR3 4Gb 평균 가격은 1.25달러로 전월 대비 4.58% 감소했다. 올 초 전월대비 하락 폭이 7%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PC용 D램 재고부담이 커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CD는 지난달 초 약 1년여 만에 가격 하락세가 멈추면서 한 달째 동일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기는 하다.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6월 상반월 55·50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평균 가격은 각각 186달러와 124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요 감소 속 중국발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되려면 시간 좀 더 필요해 하반기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LG디스플레이
하반기 업황 변수는 낸드플래시와 OLED=기존 메인 제품의 수요 부진과 달리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제품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반도체에서는 낸드플래시가,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가 부상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4Gb(기가비트)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 제품의 평균 가격은 2.02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 등 D램보다 안정적인 가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체재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부상하면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애플 아이폰7이 저장용량을 배로 늘린 32·128·256GB(기가바이트) 등 3종으로 출시될 전망이어서 수요 증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6GB 제품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3세대(48단) 3D 낸드가 탑재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확대로 인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가 업황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로 스마트폰 등에 중소형으로 적용돼 왔던 것이 TV 등 대형으로, 화질도 FHD(1920*1080)에서 UHD(3840*2160)로 진화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 등이 이슈화되면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위츠뷰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중소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생산 캐파(능력)는 면적기준 590만 제곱미터로 전년도(510만 제곱미터) 대비 16.5% 늘어날 전망이다. 또 IHS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87만대로 전년대비 159.7%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도 낸드플래시 경쟁력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낸드와 OLED의 경쟁력 차이에서 실적이 판가름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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