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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없고 '반재벌'도 없었다


입력 2016.06.22 11:50 수정 2016.06.22 15:40        이충재 기자

국민의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 "4차산업혁명, 우리의 기회 돼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22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경제’가 없었다. 안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필요성과 기업 구조조정, 국가부채 문제 등을 거론했을뿐, 최근 경제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야당의 단골 메뉴인 대기업 문제도 도마에 올리지 않았다. 앞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대기업 문제 개선에 목소리를 높인 것과 대비된다.

대신 IT전문가인 안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만들어질 새로운 산업 혁명이 산업계 판도를 흔들고, 우리의 일상을 빠르게 바꿀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을 우리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을 먹여 살렸던 휴대폰, 석유화학 등의 산업들이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겠느냐”며 “우리 산업 생태계 구조에 일대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공만 살린 안철수, 대기업 문제 '살려둬'

국가부채 문제와 관련, “우리 세대가 즉 지금의 기성세대가 덜 내고 더 써서 벌어진 일이고, 세대간 ‘도덕적 해이’이자 세대간 갑질”이라며 “다음 세대가 먹고 살 미래먹거리는 마련하지 못한 채 엄청난 국가부채만 남기게 된다면, 두고두고 욕을 먹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가부채 규모에 대해서도 “비금융공기업부채 408조원을 추가한 국가부채는 1700조원으로 이 빚에는 금융공기업은 제외돼 있다”며 “금융공기업 부채와 한국은행이 발행한 통안채도 국가부채일 가능성이 크고, 이 빚까지 감안하면 가늠조차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급한 불인 조선·해운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켜야 하고,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게 한 원인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한 명확한 책임추궁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을 넘어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100개 창업기업 중 2-3개가 성공하는 것이 벤처의 세계인데, 90개 넘는 실패사례를 사회적 자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를 적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 실패해도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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