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일상담사' 변신…'복지허브' 정책 챙겨

면목3·8동 복지센터 방문후 "'콩 한 쪽도 나눈다'던 선조 DNA 퍼지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면목3·8동 복지센터 방문후 "'콩 한 쪽도 나눈다'던 선조 DNA 퍼지길"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일선 주민센터의 일일 민원상담사로 변신,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을 직접 점검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일선 주민센터에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완성하자는 개념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 3·8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현장 복지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원상담 창구에서 민원인과 직접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국의 읍면동 주민센터가 복지허브가 되면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도 높아질 것"이라며 "면목 3·8동의 민관협력과 통합 사례관리, 복지허브화를 통한 모범사례가 전국에 퍼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행정복지센터 5층 회의실에서 진행중이던 민관 통합 사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친이 사업에 실패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아동 가정의 자녀 양육에 대한 맞춤형 복지 문제가 사례로 다뤄졌다. 박 대통령은 사례에 대한 맞춤형 복지지원을 듣고 "업는게 없습니다"라면서 "몰라서 이런 좋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런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앞으로도 많이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박 대통령은 복지허브와의 정착을 위해 여성 복지공무원들의 현장방문시 안전확보에 대해 "경찰에 지원을 요청해서 같이 동행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배석한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도 "퇴직공무원들의 재능기부와 관할 파출소와의 협약체결 등으로 안전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국회의원시절인 2008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지적한 '깔때기 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복지전달 체계에서 읍면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동안 많은 복지사업이 읍면동을 통해 전달되다 보니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이른바 복지 깔때기 현상으로 읍면동 복지 공무원이 제대로 복지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회의 종료후 행정복지센터 1층으로 내려온 박 대통령은 중고PC 무상지원사업을 신청하는 민원인, 영구임대 아파트를 신청하는 민원인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화를 나눴다.

이어 주민센터 밖으로 나온 박 대통령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3·8동 행정복지센터' 현판 앞에서 "옛날에는 콩 한쪽도 나눈다는 말이 있었다. 이런 제도(맞춤형 복지, 복지허브화)가 생겨서 그런 선조들의 좋은 DNA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심성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