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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등장이 국민의당에 끼치는 영향은?


입력 2016.08.19 09:05 수정 2016.08.19 09:07        전형민 기자

신율 "이정현 효과, 일시적인 것 아닐 수도 있어"

변수는 손학규? 행보에 따라 호남 또 다시 지각변동

사상 첫 호남출신 보수여당 대표의 출현에 호남을 근거지로 둔 국민의당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그를 예방한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의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율 "이정현 효과, 일시적인 것 아닐 수도 있어"
변수는 손학규? 행보에 따라 호남 또 다시 지각변동


사상 첫 호남출신 보수여당 대표의 출현에 호남을 근거지로 둔 국민의당이 긴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정현 돌풍'을 일시적 효과로 분석하면서도 대선을 앞둔 셈법이 복잡해진 모양새다. 특히 원내교섭단체 3당이 모두 '호남구애작전'에 돌입한 지금, 정치권은 호남지분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일 이정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정당지지율은 요동쳤다. 1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컨벤션 효과'로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불모지와 다름 없는 호남에서 2주 연속 10%대 중반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당은 9, 10일 양일간 전북을 방문하며 2주 연속 '호남 행보'를 이어갔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호남에서만 4주째 하락이다. 그 뿐만 아니라 '호남 맹주'를 두고 다투는 더민주에게 지난 7월 1주차 이후 6주 연속으로 오차범위내에서 뒤졌다.

국민의당으로서는 호남에서 더민주한테 정당 지지도에서 뒤지는 것보다 새누리당이 2주 연속 10% 중반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 더 뼈아프다. 호남에서의 국민의당 지지층이 비교적 보수적인 지역내 5060세대이기 때문이다. 호남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국민의당에게는 반드시 흡수해야할 지분이다.

이 같은 호남보수의 국민의당 이탈은 정당지지율 뿐만 아니라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의 사실상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2.1%p가 상승한 17.7%를 기록하며 하락하던 지지율을 돌려세웠지만 사실상 여권의 후보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8.1%p 상승하며 17.8%를 기록해 안 전 대표의 상승을 무색케했다. 전문가들은 '이정현 효과'라면서 호남 보수들이 안 전 대표를 지지할 이유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정현 효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정현 대표의 당 대표 선출로) 호남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옅어졌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이전 호남 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았다는 점을 들어 "만약 '이정현 효과'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당이 텃밭을 잃고 지리멸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도 위기론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더이상 호남이 국민의당의 텃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외면해온 '국민의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더민주가 싫어서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지율 추이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이정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으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누진제 논란 등 현 정국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이 크게 오르고 국민의당이 크게 내리는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교수도 "만약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등장한다면 호남에서만큼은 또 다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전 고문이 호남에서 일정 지분을 소유한만큼 그의 행보에 따라 정당 지지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은 지난 4·13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국민의당이 '이정현 효과'로 흔들리는 호남 사수를 위해 어떤 묘수를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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