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효과 톡톡…새누리당 호남서 6.4%p ↑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출렁이는 호남 민심은 이정현, 전대로 인한 일시적 효과?
지난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 조사한 정당 지지도에서 새누리당이 호남표를 몰아오며 '호남 출신' 이정현 대표 효과를 톡톡히 보는 모양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8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3.7%로(전주 대비 2.6% 상승) 28.6%(전주 대비 3.1% 상승)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당(9.5%)과 정의당(5.8%)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최초로 한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정현 효과'와 더민주 전당대회 등으로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호남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무당파는 전주 대비 15.4%p 하락한 8.4%였다.
지역별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호남으로부터 15.9%(전주 대비 6.4% 상승)를 얻었다. 호남에서 이번주 여권성향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이 총 27.6%에 달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정당 지지율 20% 달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30%대에 머물렀던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에서도 각각 44.7%, 56.7%로 급상승했다.
더민주는 호남에서 49.0%를 얻었다. 이는 총선 이후 최고치로 더민주 전대 효과와 이정현 대표 당선으로 인한 야권 지지층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24.8%(전주 대비 9.4%p 하락)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에선 60대 이상(58.8%)과 50대(41.3%)에서 새누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더민주는 20대(34.6%)와 30대(47.8%), 40대(36.4%) 등 젊은 층의 호응을 얻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이정현 대표 효과로 호남에서 10% 후반에서 20% 초반까지 지지율을 얻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호남이 박근혜정권에 대해 호응하지 않는 이상 20% 중반대 이상으로 새누리당에 지지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지금으로서는 이정현 효과와 더민주 전대 효과와 더불어 무당층이 줄어든 것에 대한 일시적인 기록일 뿐"이라며 "다음주 조사에서 무당층이 늘어나면 그 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남을 기반으로 한다는 국민의당은 여전히 자생력이 부족하다"며 "당의 색채가 뚜렷하지 않아 한계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14일부터 8월 15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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