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난해 근로자 1명 쓰는데 월 478만원 썼다

고용부 기업체노동비용조사…임금 378만원·간접비 100만원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에게 지급한 임금 및 4대 보험료, 복지비 등의 합계가 월평균 478만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2015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서 2015회계연도의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388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78만2000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금액이다.

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임금)과 간접노동비용으로 더 한 값이다. 간접노동비용은 다시 퇴직급여, 법정노동비용(4대 보험료 등), 법정 외 복지비용(식사·자녀학비·교통통신 등), 채용·교육훈련비로 나뉜다.

직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378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는 전년 보다 4.0% 늘어난 305만9000원, 상여금·성과금은 전년 보다 0.8% 증가한 72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간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 99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1.8%)과 법정외 복지비용(0.9%)은 증가한 반면, 퇴직급여(-4.1%)와 교육훈련비용(-3.6%) 및 채용관련비용(-8.0%)은 감소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퇴직급여는 43만9000원, 법정노동비용은 31만9000원, 법정외 복지비용은 21만원을 차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간접노동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퇴직급여가 줄어든 것은 2014년 일부 300인 이상 대기업의 퇴직연금이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동비용 증가율은 2011년 7.6%, 2012년 3.7%, 2013년 1.4%로 계속 낮아지다가 2014년 2.6%, 지난해 2.4%로 다시 상승세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차이가 컸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87만1000원이었지만, 300인 이상은 599만3000원에 달했다. 1000인 이상 사업장(653만3000원)은 10∼29인(357만9000원)보다 1.8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