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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난립에 호남서 무당파 급증


입력 2016.08.31 11:26 수정 2016.08.31 11:27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호남서 안철수 15.3% 문재인 12.8…'지지 후보 없음' 31.4% ↑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6% 유선 14% 방식으로 실시한 8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8%로 오차범위내 선두권을 형성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앤써치

호남서 안철수 15.3% 문재인 12.8…'지지 후보 없음' 31.4% ↑

19대 대통령 선거가 1년 넘게 남은 상황에서 야권 대권후보가 난립하면서 야권 지지층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6% 유선 14% 방식으로 실시한 8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2%,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8%로 오차범위내 선두권을 형성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위권은 11.1%의 지지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선두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6.9%, 이재명 성남시장이 5.9%, 박원순 서울시장이 5.8% 순으로 조사됐다.

우선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다. 전주까지 2주 연속 선두를 지켰던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주 3.9%p 하락해 문재인 전 대표에게 오차범위내 선두를 내줬다. 반대로 문 전 대표는 지지율이 전주 대비 1.7%p 상승하면서 2주만에 1위를 탈환했다.

중위권에서는 한 때 선두권에서 각축을 벌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눈여겨볼만 하다. 안 전 대표는 지난 8월24일 10%대 지지율을 회복한 이후 이주에도 11.1%를 얻어내며 지난 7월 10%대 이하로 하락했던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고착화 시키는 모습이다. 한 때 안 전 대표와 함께 빅3를 형성했던 김무성 전 대표 역시 6.9%의 지지를 얻으며 최근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 호남의 지지율 변화 추이가 괄목할만 하다. 전주 호남에서 각각 23.6%, 18.6%의 지지를 받은 안철수·문재인 전 대표는 순위에 변동없이 이주 15.3%, 12.8%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대로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무당파는 전주 22.6%에서 31.4%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선두인 문재인 전 대표의 넓은 스펙트럼이 인상적이다. 문 전 대표는 20, 30, 40대에서 25%가 넘는 높은 지지를 얻었고 50대에서는 16.4%의 지지를 받았지만 60대에서는 한 자릿수(9.2%)의 지지를 받았다.

반대로 같은 야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상대적으로 50, 6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 전 대표는 50대 13.8%, 60대 12.3%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20, 30, 40대에서는 한 자릿수(7.7%, 6.4%, 9%)를 기록해 젊은층 표심 공략이 지상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호남에서 무당층이 급증한 것에 대해 "호남이 흔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이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후보군'과 '식상한 후보에 따른 피로감'을 꼽았다. 그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딱 맞는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또한 안철수 전 대표가 10%대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 "이제 다시 두 자릿수 안정권에 들어서는 모습"이라면서 "호남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고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요인은 이정현 효과 종료에 따른 실망감으로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8월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4%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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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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