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해양' 떼고 '대우조선' 회귀?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 호황 재도래 대비해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서 해양플랜트 부문을 떼고 대형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조선소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해양’을 떼고 2002년 상호변경 이전의 대우조선공업, 혹은 대우그룹 해체 이전의 대우중공업으로 회귀할지 관심이다.
정부가 31일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해양플랜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14개 자회사와 조선소 사업장 외 모든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플랜트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대형 LNG선과 고효율 메가 컨테이너 등 차세대 신선박 사업을 중점 육성하고, 연료전지·에너지 저감장치 등 차세대 선박추진체계를 개발하게 된다.
특수선 부문에서는 첨단 기술과 건조시설을 활용해 수출 방산산업의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우조선해양의 3개 축 중 하나인 해양플랜트 사업을 떼고 상선 중에서도 고부가가치·대형 선종을 위주로 건조하는 조선업체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특수선 부문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특수선 사업부문 분할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정부는 전체 조선산업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도 ‘부실규모가 크고, 발주전망이 불확실한 해양플랜트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과잉‧저가 수주를 방지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건조 중인 해양 프로젝트가 있는 만큼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부분을 없애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신규수주를 지양하고 기존 프로젝트가 하나씩 마무리될 때마다 순차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형 상선 전문 조선소로 전환된다면 상호에 붙은 '해양'이라는 이름의 이미는 사라진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문을 축소는 하더라도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 우리 자구계획에 해양플랜트 부문 축소 계획이 포함돼 있고, 오늘 정부 발표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유가가 지속되며 해양플랜트 시장이 악화됐지만, 언젠가 유가는 오를 것이고 그 때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면 다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조직은 남겨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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