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북부 전셋값 격차 감소…"북부 상승여력 여전히 커"
최근 3년간 경기 북부 전셋값 35.8% 오른 반면 남부 25.6% 그쳐
북부 전셋값 "입주물량 적은데다 수요는 증가로 상승 전망"
경기도 북부 전셋값이 오르면서 남·북부 전셋값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부 지역의 교통 여건 개선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세값 상승 여력이 큰 만큼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 남부(용인·수원·화성·평택) 전셋값 평균은 708만원(3.3㎡당)이며 북부(동두천·양주·의정부·남양주) 518만원(3.3㎡당)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차는 189만원으로 한때 200만원 이상 벌어지던 격차가 다시 좁아지고 있는 것.
앞서 2년여전인 2014년 10월 경기남·북부 전셋값 격차는 203만원으로 200만원 이상을 보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205만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 3월 들어 199만원으로 다시 내려갔고, 18개월 동안 190만원 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올해 9월 남·북부 격차가 188만원으로 줄어든 이후 현재까지 180만원 대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남·북부 전셋값 차이가 좁혀진 이유는 북부의 전셋값 상승이 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북부가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상황에서 입주 물량은 적고 수요는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2년간 경기 북부의 입주 물량은 의정부(3284가구)와 남양주(9145가구) 등 단 2곳 1만2429가구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남부 지역은 용인·수원·화성·평택 등 4개 지역에서 5만6467가구가 공급되며 약 4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지난 3년(2013년 12월~2016년 11월) 간 경기 북부의 전셋값은 평균 35.8% 오른 반면 경기 남부는 25.6%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 32.3%와 비교하면 경기 북부가 경기도 전체 전셋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경기 남·북부 전셋값 격차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개선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내년 개통을 예정으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0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공사 중에 있다. 여기에 현재 장암역 까지만 운행 중인 지하철 7호선도 양주를 지나 포천까지 갈 수 있는 예비 타당성이 통과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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