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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험금 논란 '생보 빅3' 사회공헌 뒷전


입력 2016.12.07 14:40 수정 2016.12.07 15:56        배근미 기자

삼성생명 3분기 사회공헌 예산 전년비 21%나 줄여, 교보생명도 소폭 삭감

"사회공헌 앞장" 설립 취지 무색…3사 사회공헌 비중 순익대비 1%도 안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이른바 Big3로 대변되는 대형 생명보험사들의 사회공헌금액 비중이 순익 대비 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멸시효가 지난 '미지급 자살보험금' 논란으로 업계 내 유일하게 '버티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형사들이 이처럼 사회공헌 활동에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험소비자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자살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이른바 '생보 빅3'의 사회공헌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

보험소비자와 사회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조하는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생보사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형 생보 3사가 사회공헌 명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203억원으로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익은 1조9482억원의 1%를 겨우 넘겼다.

특히 생보업계 내 3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내 '큰 형님'으로 불리는 삼성생명의 사회공헌이 가장 소극적이었다. 실제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사회공헌 비용은 65억9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3억5200억원보다 21.6%나 줄었다.

삼성생명이 3분기 기준 매년 1조원 이상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의 사회환원 비중은 대형3사 평균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0.6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역시 지난해 44억3200만원 수준이던 사회공헌 지출비용을 43억5200만원으로 줄이면서 순익 대비 지출비중 역시 0.81%로 하락했다. 교보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총 5279억원으로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사회공헌 비중이 전체 순익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반면 한화생명은 빅3 생보사 가운데 사회공헌 기부금액을 전년 대비 12억 가량 늘리는 등 대형사 가운데 그나마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128억원 가운데 사회공헌 기부액은 93억7300만원으로 삼성생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처럼 사회환원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 치중하고 있는 일부 대형 생보사들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지난 2004년 생명보험회사 경영강령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인다. 당시 제정된 경영강령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국민 신뢰와 보험산업의 성장을 위해 보험소비자와 사회, 윤리경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강령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는 최근 대형사 주도 하에 여전히 진행 중인 '미지급 자살보험금' 논란과도 맞물리며 보험소비자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알리안츠생명에 이르기까지 자살보험금과 관련한 대다수 보험사들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 결정을 내린 반면 대형사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이 어렵다고 하지만 매년 적게는 수천억에서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대형사들의 사회공헌 의식이 이처럼 미진하다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의 신뢰보다 보험사의 이익이 더 무게를 둔 측면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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