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은행권 환전 전쟁…어느 곳이 저렴할까?
환전금액·실적 따라 70~90% 수수료 우대 및 경품 증정
환전수수료, 주요통화 1-3%, 기타 1.5%-10% 천차만별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 성수기를 맞은 은행권이 환전 경쟁에 나섰다. 각 은행들은 내년 2월까지 총 3개월 여에 걸쳐 환율 우대 혜택과 경품을 내건 환전 페스티벌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은 해외여행객과 유학생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적 따라 주요통화 70~90% 수수료 우대 및 경품 증정 '풍성'
우리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3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 환율과 경품을 증정하는 'Enjoy! WINTER 환전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은행은 최대 75%의 환율 우대 혜택과 더불어 신세계면세점 선불카드 및 금액사은권, 용평리조트 스키장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하남 스타필드 스파 이용권 등 경품 당첨 여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해 고객 선점에 나섰다.
이같은 환율 경쟁에 외국계나 지방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SC제일은행도 자사 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90%의 우대 환율을 제공 중이고, 부산은행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엔화 우대쿠폰을 발급받은 고객에게 최대 90%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광주은행도 자사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고객이나 카카오 플러스 친구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8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뱅킹을 통해서도 높은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앱 '1Q뱅크'를 통해 환전하는 하나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미 달러 등 주요 3개 통화에 대해 최대 90%, 기타통화의 경우 4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기업은행 모바일 간편결제 ‘휙 서비스’ 이용객 역시 올 연말까지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은행들의 경품 증정 행사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공항철도 할인과 포켓와이파이 등 16가지 쿠폰이 담긴 e쿠폰북 증정에 나섰고, 추첨을 통해 모두투어 여행상품권과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하는 환전 페스티벌을 함께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 역시 환전고객 중 추첨을 통해 5돈 상당의 순금 행운의 열쇠와 바디프렌드 안마의자를 증정하고, 농협은행은 500달러 이상 환전고객 180명에게 애플 뉴맥북과 NH기프트카드, 아이패드를 제공한다.
은행 환전수수료, 주요통화 1-3%, 기타통화 1.5%-10% 천차만별
한편 환율 우대 혜택은 은행 별 환전수수료에 적용돼 개인별 환전액이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교도 필요하다. 11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 별 환전 스프레드(수수료) 현황에 따르면, 미 달러화(USD), 일본 엔화(JPY), 유로화(EUR) 등 주요 통화의 경우 KDB산업은행의 환전 수수료율이 최저 1.5% 수준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통화의 경우 신한은행이 기타 10개 통화(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홍콩, 싱가폴, 호주 달러 등)에 1.5% 수준의 환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 제주은행과 산업은행이 2%로 환전에 가장 유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역시 2.5%로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타 통화 수수료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별로는 중국 위안화(CNY)의 경우 SC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저렴했고,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 산업은행(1.5%)와 SC제일은행·기업은행(1.75%)의 수수료율이 낮았다. 태국 바트화의 경우 기업은행(1.75%)와 SH수협은행의 수수료율(1.99%)이 가장 유리했다. 그밖에 대다수 시중은행과 경남, 전북, 부산,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주요 통화에 대해 평균 1.75%, 기타통화는 최대 10%까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별로 통화 별 혜택과 이벤트가 천차만별이므로 환전하기 전 자신에게 필요한 통화의 은행 별 수수료율과 우대 조건을 잘 살핀 뒤 거래은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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