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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 '달걀 대란'…먹거리 연쇄 인상 초읽기


입력 2016.12.15 14:13 수정 2016.12.15 14:18        김유연 기자

연간 달걀값 20% 껑충, 최근 일주일만에 5%나 올라

빵·제과, 프랜차이즈 업계 연내 제품가격 인상 검토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계란값 폭등세를 보이는 지난 8일 서울 이마트용산점에서 한 시민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연쇄 폭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일주일만에 달걀값을 평균 5%나 올렸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AI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달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1인 1판으로 제한해 판매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이마트는 달걀 판매가를 4.8% 인상했다. 지난 8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올린 데 이어 불과 일주일 만의 두 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은 6280원에서 6580원으로 올랐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도 일제히 달걀값을 5%폭으로 인상했다. 롯데마트도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6500원으로 지난 9일보다 5% 올랐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달걀 판매가를 인상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 출하량 감소로 평소 공급량의 60~70%만 확보할 수 있는 점포가 늘고 있어 지역에 따라 조기 품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걀은 빵과 과자, 외식업체의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식재료로 사용된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제과·빵,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과자와 빵 등을 대량생산하는 업체들은 '액란'(1차로 껍질에서 깬 형태) 달걀을 사용하는데 다수의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공급받지만 72시간 안에 사용하도록 돼 있어서 오래된 달걀을 사용할 수 없다.

한 제빵업체 관계자는 "달걀은 신선식품이라서 비축이 불가능한데다 액란이더라도 수입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달걀값이 치솟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더라도 빵값의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러 달걀유통 업체와 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대형 제과업체들도 달걀을 전량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예외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과업체 관계자는 "과자 반죽에 상당히 많은양의 달걀이 사용되는데 1개월 이상만 지속돼도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재료 값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더라도 일부 제품값을 조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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