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3일 성과금 지급....반도체 ·가전 '최대'
내년 1월 초과이익성과금(OPI)지급
최대 연봉의 50% '최대수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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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3일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1월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시스템을 통해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TAI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직원들은 6개월(반기)마다 지급하는 TAI와 매년 1월에 1회 지급되는 OPI 등 매년 두가지 방식의 성과급을 받는다. 즉 삼성 직원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받는 성과급 횟수는 1월 OPI, 7월 상반기 TAI, 12월 하반기 TAI 등 총 3회다.
TAI는 각 사업부문 및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A~D등급으로 분류, 성과에 따라 A등급은 월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 D등급은 0%를 받는 구조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사업부별 TAI 성과급을 따져보면, 4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는 DS 부문의 반도체 사업부가 100%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S 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가 2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가 75%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호실적을 낸 CE 부문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역시 100% 성과급이 유력하다.IM 부문 무선사업부는 하반기 갤럭시 노트7 발화·단종 사태로 지난해보다 적은 62%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내년 1월 말 계열사별 OPI(초과이익성과금, 구 PS)도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책정한다. OPI로 인해 직급과 연차가 같아도 연봉이 최대 수천만원 넘게 차이나게 된다.
초과이익은 내부적으로 정한 경영목표에 의해 결정한다. 경영 목표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한 경우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경영 목표는 전년보다 올려잡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별로 연간 실적이 작년보다 얼만큼 개선되는지에 따라 OPI 지급 수준에 차이가 발생할 전망이다.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메모리·시스템LSI사업부 등 반도체 부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봉의 5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매년 50%의 OPI를 받아왔으나 갤럭시 노트7 실패 책임 등을 물어 예년보다 적은 수준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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