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에서 내년 부동산 살리는 길을 찾다
내년 이후 복선전철 개통 등 굵직한 프로젝트 잇따라
김포도시고속철 한강신도시 집값에 우호적으로 작용 전망
전문가 "맹신은 금물, 실수요적 측면에서 접근해야"
오는 2017년 부동산 시장분위기를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교통호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부터 복선전철 개통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잇따라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교통호재에는 '3승 법칙'이 있다. 계획발표, 착공, 준공 세 단계에 걸쳐 집값이 계단식 상승을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가 불황이 예고된 2017년 이후 부동산 시장 일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주변 부동산시장을 달굴 가장 주목할 교통호재로 꼽히고 있다. 이 노선은 120㎞거리에 최대속도 시속 250㎞로 주행 가능한 준고속선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수송 지원과 강원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 중이다.
청량리역과 강릉을 시‧종착역으로 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철도를 통할 경우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을 1시간30분대로 축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강원도 평창군 일대 관광객과 외부 인구유입에 따른 이동 편리성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2018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사업도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를 들썩이게 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 철도는 한강신도시~김포공항까지 전 구간을 지하로 건설되는 노선으로, 23.67㎞거리에 한강신도시~원도심(걸포·북변, 사우, 풍무, 고촌)~김포공항(환승) 10개 정거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여의도가 20분대(기존 1시간10분), 강남40분대(기존 1시간 40분) 도달이 가능해져 서울과 김포한강신도시와의 대중교통 편의성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그 동안 대중교통 소외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도 김포시 일대의 발전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0월 착공한 서울~세종고속도로도 대표적인 교통호재로 꼽힌다.
이 도로는 국토부가 2015년 말 발표한 추진계획으로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총 129㎞‧6차로 사업으로, 사업비만 6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이다.
정부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중부권 교통량이 60%이상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 개발사업을 통해 위례신도시와 동탄, 세종시 일대 주거수요 증가도 예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교통호재를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교통호재를 잘 따져 부동산 투자의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조은상 팀장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은 부동산 시장이 불황일 때도 집값에 큰 차이가 없는 스테디셀러 같은 곳이어서 주택 구매를 추천할 만 하다”며 “하지만 내년 이후 부동산 전망이 밝지 않아 무리한 투자보단 실수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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