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통화정책 완화기조…커뮤니케이션도 강화"

대출제도 효율적 운용 및 금융·외환시장 안정 도모도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가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발표한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에 유의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며 "자본유출입 동향, 금융·외환시장 가격변수의 움직임, 가계부채 및 기업신용 동향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중소기업 자금사정 등을 고려하면서 성장세 회복 및 성장잼재력 확충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연 0.50∼0.75%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고용에 적극적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충격 발생에 따른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시장불안이 고조될 경우 안정화 대측을 적극 시행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위험요인의 전개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자본유출입 동향 및 금융시장 가격변수, 시장참가자 행태 등을 한층 더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불안시에 대비하는 비상대응계획에 새로운 상황 변화를 적극 반영하면서 상시 대응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금융·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과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역내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 등에 대응해 지급결제 서비스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급결제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개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