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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AI재앙에 달걀 대체품 뜬다


입력 2017.01.04 11:01 수정 2017.01.04 11:19        김유연 기자

설 대목 앞둔 제과·제빵업체 재료값 급등 장기화에 주름살

영양성분 다양한 인공달걀, 달걀분말 등에 눈돌리며 판매 급증

이든전란분말·이든난백가루_오픈마켓(G마켓) 홈페이지 캡처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달걀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인공달걀, 달걀분말 등 대체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년 전 5389원이던 특란 30개들이 평균 소매가는 지난 3일 8389원으로 55.7% 급등했다. 그나마 계란 수급 사정이 나은 편인 대형마트에서는 30개들이 계한 한 판 가격이 7000~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기 어려운 소규모 동네 슈퍼마켓 등에서는 1만원을 넘었다.

문제는 AI가 잡히더라도 달걀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급 불균형 현상이 2018년 2분기는 되어야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요즘처럼 달걀이 귀한 시기에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계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제과·제빵업체의 가공용 달걀 사용량은 전체 국내 유통량의 21.5% 정도로 추산된다.

달걀 대체품은 일반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오픈마켓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들은 맛과 영양성분은 계란과 유사하되 콜레스테롤 지방 등은 빼고 일부 영양소와 향신료를 추가한 인공 계란이 대표적이다. 달걀에서 노른자나 알레르기 성분 등 특정 성분만 제거한 것도 있고 식물성 기름을 첨가한 것, 두부로 만든 것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이든난백분말(100g)의 경우 3600원, 난황분말(200g) 5200원, 이든전란분말(1kg) 2만 1700원, 난백분말(1kg) 3만 1700원 등으로 나뉜다. 이 대체품를 물과 적절한 비율로 섞으면 빵을 만드는 흰자는 물론 달걀부침까지도 대신할 수 있다.

실제로 달걀 대란이 장기화되자 오픈마켓을 통해 달걀 대체품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달걀 대체품이 카테고리로 따로 분류가 되지않아 정확한 판매량 집계는 힘들다"면서도 "최근 AI 파동이 이후 달걀값이 치솟자 판매량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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