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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5에 발목잡혔다...MC, 영업손 약 5000억원


입력 2017.01.06 16:34 수정 2017.01.06 16:38        이호연 기자

사업구조 개선 비용, 기기당 고정비 상승

오는 1분기 영업손 3000억원까지 감소

LG전자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그래프 (HE·MC·H&A·VC 부문 4분기 추정치 HMC투자증권 제공) ⓒ데일리안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3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6일 잠정집계했다.

이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부문 사업에서만 5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면서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년대비 적자전환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4조 7800억원으로 1.5% 소폭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는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으나, MC부문 적자폭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G5 판매 부진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MC부문은 증권가에 따라 4500억원~5000억원 영업손실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폰 재고처리, 사업구조 개선 비용, G5 판매 부진이 지속되며 기기당 고정비가 상승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543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년(5970만대)보다 약 9% 줄어들었다. 주력폰 G5판매량은 약 300만대 수준(업계 추정치)으로 450만대를 기록한 G4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V20 또한 하반기 갤럭시노트7 공백을 메꾸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부터 MC 사업본부 적자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적자가 최대 1조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한 해 인력 감축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가 공개되면 이익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MC 사업본부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분기에는 3000억원까지 영업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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