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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타트]말 한 마디에 환율 요동…불확실성 경계해야


입력 2017.01.21 07:00 수정 2017.01.22 09:59        배근미 기자

트럼프 행정부 본격 '시동'...국제경제 이끌 정책 여전히 '안갯속'

연준 간 의견 차·트럼프 정책·미중관계 향방 따라 국내 환율 영향

본격적인 미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이한 국내 환율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당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을 안은 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등 미 주요인사들의 한 마디에 널뛰기를 이어간 가운데, 당분간 안개 속에 둘러쌓인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본격적인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이한 국내 환율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트럼프 당선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을 안은 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등 미국 주요인사들의 한 마디에 널뛰기를 이어간 가운데, 당분간 안개 속에 둘러쌓인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21일 미 트럼프 취임식을 앞둔 국내 원·달러 환율은 여느 때와 달리 급등락을 이어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발언으로 올초 1206원으로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62.5원까지 떨어뜨렸다. 이에 질세라 미 옐런 의장 역시 '조기 금리 인상'과 '점진적 통화정책'이라는 각기 상충되는 경제정책을 불과 하루 사이에 시사하면서 국내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미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트럼프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의 부재라는 평가와 더불어 금리인상과 관련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 차에 따른 영향으로 반락을 이어가고 있다.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올해 3차례의 금리 인상 조치를 주장하는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본격적인 트럼프노믹스가 가동되면 달러화 역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트럼프 정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심리가 어느 정도 완화되는 가운데 최근 현실적인 정책 여건과 전통적으로 재정확대에 부정적인 기조를 취하고 있는 공화당과의 갈등 요소 등을 감안한 트럼프의 정책 효과에 대한 신중론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원달러 환율의 일일변동폭은 8.9원으로 작년 평균보다 3.1원 늘었을 정도"라며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면 위험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기 마련이지만 달러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감될 수 있고 신흥국들의 신용 리스크 역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달러환율은 1200원대에서 새로운 단기 균형점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발 리스크 역시 환율에 있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앞서 예고한 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했던 중국의 대미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게 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정부 역시 이같은 점을 우려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전년도와 비슷한 6.5% 수준으로 설정하고 부동산 거품 등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해 긴축정책에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에따라 '온건 중도'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시장 금리의 상승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면서 미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위안화 약세기조를 바꿀 시점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취임과 시진핑 지배 강화와 맞물려 6월 미중경제전략대화 등 미중관계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발 리스크가 국내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을 다소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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