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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도입 8년…1만원권 1년새 5.7%↓


입력 2017.01.28 09:00 수정 2017.01.26 10:58        이나영 기자

5만원권은 화폐발행잔액의 78% 달해

5만원권.ⓒ

5만원권이 도입된지 8년째에 접어든 가운데 1만원짜리 지폐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 97조3822억원 중 1만원권 지폐는 16조24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돈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은 금액을 말한다.

지폐와 동전 가운데 1년 새 발행 잔액이 줄어든 돈은 1만원권뿐이다.

1만원권의 화폐발행잔액은 연말 기준으로 1998년(13조8625억원) 이후 18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1만원권은 2008년 말 시중에 26조6989억원 유통됐다. 당시 전체 화폐발행잔액(30조7582억원)의 8.8%를 차지했고 지폐 3장 중 2장은 1만원권일 정도로 많았다.
특히 슈퍼마켓이나 식당에서 결제할 때는 물론 설 등 명절에 조카에게 세뱃돈을 줄때도 많이 였다.

그러나 2009년 말 23조2591억원에서 2010년 20조121억원, 2011년 18조2472억원으로 줄더니 2012년엔 16조966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2013년에 17조878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듯하더니 2015년 17조2298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1만원권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2009년 6월 도입된 5만원권 때문이다.

5만원권 발행잔액은 2009년 말 9조9229억원에서 작년 말 75조7751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말 전체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은 77.8%에 달했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나면서 1만원권이 한은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중에 5만원권이 많이 풀린 것과는 달리 중앙은행으로 회수되는 것은 적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작년 한 해 1만권의 환수율은 10.7.3%에 달했지만 5만원권 환수율은 49.9%에 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금보유 성향이 강해지면서 집 등에 5만권을 많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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