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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꽁꽁'…서울 일반 아파트값 12월 이후 제자리


입력 2017.02.03 16:12 수정 2017.02.03 16:17        권이상 기자

재건축시장은 호재 있는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 이어져

지역별 아파트값 변동률 ⓒ부동산114


계속된 한파와 경제·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설 이후에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졌다.

3일 부동산 조사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02% 올랐다.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에 그쳤고 지난해 12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1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줄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아파트 매매는 4512건이 거래되어 지난해 동월(5431건) 대비 17%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금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8% 상승했다. 재건축 호재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이어졌고 강동은 5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둔촌주공이 올랐다. 매수심리가 위축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은 △영등포(0.08%) △용산(0.06%) △마포(0.05%) △성동(0.05%) △송파(0.05%) △서대문(0.04%) 등이 올랐다.

반면 ▽금천(-0.03%), ▽노원(-0.02%), ▽동대문(-0.01%)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 위축으로 중대형 면적이 떨어졌다.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나간 신도시는 △동탄(0.05%) △일산(0.01%) △광교(0.0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5주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는 △구리(0.03%) △고양(0.02%)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도 서울이 0.03%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잠잠했다. 계속된 매서운 한파에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더 움츠러드는 분위기였다. 서울은 전세매물이 부족하거나 입주여파가 이어진 곳은 등락이 엇갈렸다.

전셋값이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서대문(0.29%) △강서(0.13%) △용산(0.11%) △노원(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동탄(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8%) △인천(0.04%) △의왕(0.04%) △파주(0.02%) △군포(0.01%)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트럼프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 단지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부침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세 시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수요가 예상된다"며 "늘어나는 아파트 공급물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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