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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블랙홀 ③]발길 끊는 유커, 시름 깊어지는 여행·호텔업계


입력 2017.02.10 13:13 수정 2017.02.10 13:14        김유연 기자

여행·신규면세점…중국 관광객 감소 ·영업적자 '한숨'

호텔업계, 20% 수요 감소…일본, 동남아 관광객 집중

인천공항 입국장이 여행을 마친 여행객들과 입국하는 관광객들로 혼잡한 모습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여행·신규면세점…중국 관광객 감소 ·영업적자 '한숨'
호텔업계, 20% 수요 감소…일본, 동남아 관광객 집중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방침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전방위로 확산됨에 따라 여행, 호텔업계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커 598만명이 방한해 총 15조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관광업계는 수조원의 관광수입이 증발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 여국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유커) 수를 통제하는 지침을 통보한 이후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면세점, 화장품 등 유통업계와 호텔업계까지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정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중 간 사드 배치 갈등으로 인해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하 한은)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1월 27일~2월 2일)에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만79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1385명보다 3433명, 6.7% 감소했다.

당장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여행업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9억7000만원으로 53.1% 감소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78.92% 줄어든 72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직간접적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사업자인 면세점의 수익성도 곤두박질을 치고 있다. 특히 면세사업 노하우가 없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신규 면세점의 위기설도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 SM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또한 영업손실만 71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웃바운드 영향은 없지만 인바운드는 사드 배치 이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 정도 늘었다고 하지만 올해 춘절(1월) 지난해 2월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뿐더러 중국인 관광객수는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줄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절반 가량으로 줄고 있지만 개별 여행사에서는 여행 상품 프로모션을 늘리는 수준 정도가 최선의 노력"이라며 "사드 문제가 장기화 한다면 관련 업종이 망가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호텔업계도 직접적인 사드 영향권에 들어서지 않고 있지만 사드 문제가 장기화 한다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중국 관광객에 집중하기 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별로 수요 변동은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정도 수요가 줄어들었다"면서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수요가 많이 감소했고 대신 중국인들이 빠진 자리는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이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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