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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안보사령탑' 플린, 불명예 퇴진…사퇴 배경은?


입력 2017.02.14 19:03 수정 2017.02.14 19:41        스팟뉴스팀

트럼프 아킬레스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사퇴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5일 만에 결국 낙마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긱) 성명을 통해 플린 보좌관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플린은 지난달 20일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낙마한 첫 번째 인사이자, 역대 백악관 선임 보좌관 중 가장 짧은 시기에 사퇴한 보좌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플린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하며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았다.

이후 플린은 러시아 대사와의 접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러 제재 해제 문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이 제재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보도하자 뒤늦게 시인해 더욱 궁지에 몰렸다.

특히 그가 해당 사안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거짓 해명을 했고, 결과적으로 펜스 부통령이 언론에 거짓을 말하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플린은 별도의 사퇴입장문을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린은 사퇴입장문에서 "NSC 국가안보보좌관 임무를 앞두고 외국 장관, 대사들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이는 원활하게 정권을 이양하고 대통령과 해외 지도자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플린과 관련한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대선 후보 시절 '친 러시아'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데다, 그의 당선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미 정보당국에 의해 확인되면서 '러시아 커넥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외교·안보 총사령탑인 플린이 사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부터 적잖은 위기를 맞게 됐다. 무엇보다 플린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밑그림을 그린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안보 혼란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후임 인선이 이뤄질 때까지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이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플린의 후임으로는 켈로그 대행을 비롯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밥 하워드 예비역 해군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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