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슈머 전성시대]혼밥족 매출 수직상승…식품업계 생산라인 대수술
가정간편식 연평균 14.5%씩 증가…3조 육박 예상
식품업계, 신제품 경쟁 치열 …간편식 사업 확대
가정간편식 연평균 14.5%씩 증가…3조 육박 예상
식품업계, 신제품 경쟁 치열 …간편식 사업 확대
1인 가구 증가 추세로 혼밥(혼자 먹는 밥)족이 늘어나면서 간편식 식품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새로운 트렌드에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라인 재조정 작업에 속속 착수하고 나섰다.
귀찮아도 끼니는 근사하게 먹고 싶은 싱글을 위해 태어난 '가정 간편식'. 가정 간편식은 어느 정도 조리가 돼 있는 포장 상품으로 집에서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 과정을 거쳐 집밥처럼 먹을 수 있는 식품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2010년부터 연평균 14.5%씩 증가해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간편식 시장규모가 올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간편식 시장 규모가 커지자 식품업계도 앞다퉈 간편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편식의 대표주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정간편식’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비비고 가정 간편식은 첫 달부터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출시 2개월 만에 매출 10억원대 제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달에는 36억원의 성과를 거두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대표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은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3분 카레'로 잘 알려진 간편식의 원조 오뚜기의 냉동밥 부문은 지난해 관련 시장 2위까지 올랐다. 레토르트(조리가공한 요리를 살균해 알루미늄 봉지에 포장한 식품) 분야의 강점을 살린 '세트밥' 등 20여종에 달하는 신제품도 내놨다.
오뚜기는 즉석밥에 이어 냉동피자까지 다양화하며 간편식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연간 50억원 규모의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뚜기 피자'가 출시 8개월간(5~12월) 1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25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했다.
롯데푸드는 가정간편식 전용 공장인 평택공장을 준공하며 본격 사업 확대에 나섰다. 약 6500평 규모인 평택공장에는 면, 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등 간편식 생산 설비들이 들어섰다. 냉장 상태로 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저온 센터도 운영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이번 준공을 통해 기존보다 약 50% 확대된 간편식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그동안 '피코크'란 브랜드로 주로 이마트에 납품했으나 지난해 8월부터 외식 브랜드 '올반'을 식품 통합 브랜드로 정하고, 간편식 사업을 이마트 외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위해 이마트 PB 제조사였던 세린식품을 인수했고 음성 제2공장을 완공했다. HMR(가정간편식)개발팀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신세계푸드는 2023년까지 매출 5조원의 글로벌 식품 기업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간편식 시장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한국은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계속 늘고 있어서 간편식 시장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정간편식은 유행 주기가 빨리 바뀌고 소비자 반응에 민감한 품목이라 순발력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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